![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8/274284_275013_4745.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이 26일 첫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 투쟁 노선을 분명히 했다. 재선 의원으로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장 대표는 “107명의 의원들과 단일대오로 뭉쳐 반드시 이기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228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를 대표로 선택해주신 것은 변화와 쇄신을 향한 당원들의 의지”라며 “캠프도 조직도 없이 당원들의 지지만으로 승리했다. 이제는 혁신과 단일대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굽히지 않고 바른 길로 전진하겠다”며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장 대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107석 소수야당이 믿을 것은 자유 우파 시민과의 연대밖에 없다”며 “원내에서 단일대오가 이뤄지지 않으면 밖의 연대도 불가능하다. 내부 분란을 방치한다면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찬탄(탄핵 찬성)계 세력에 대한 인적 쇄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이어 “특정 세력을 지칭한 적은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당을 위협에 빠뜨리고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이 있다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못박았다.
재선 의원이 당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치 경력이 짧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원내에서 많은 의원과 소통해왔고 앞으로도 소통을 멈추지 않겠다. 지도부와 머리를 맞대며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의향에 대해서도 “접견 제한 해제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약속한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지키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앞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는 “평가가 불가능한 회담이었다. 처음부터 잘못된 외교 노선이 결국 대민(對民) 위기로 이어졌다”며 현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서는 “중원에서 민주당과 싸우지 못하면 강원·부산 같은 강세 지역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공정한 공천 원칙을 세우고, 능력 있는 인재가 봉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검 연장 논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미 마무리됐다는 얘기가 있다”며 “연장은 내년 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특검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끝으로 “야당이 거대 여당의 폭정을 막아내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굽히지 않고 전진해 반드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