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7/268774_269205_4710.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정권교체 후 한 달 만에 증액 요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3일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대위원 회의에서 “민생 추경이라고 급하다고 우기더니 알고 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나”라며 “대통령실 특활비 삭감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살림 못 하겠다는 것은 당황스럽다. 증액 안 해줘서 문제라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 증액을 요구한다”며 “염치도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 끝판 세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며 “우리(여당) 때는 야당이 몰상식하게 진짜 아무런 일도 못 하게 견제하더니, 이번에 본인들이 정권을 차지하니까 또 마음대로 한다”고 비판했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열을 올리며 특활비를 삭감하더니, 이번에 올린 이유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올린다고 한다”며 “당시 원활한 국정운영을 하지 말라고 특활비를 깎은 것 아닌가.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하면 정상화이고 남이 하면 적폐라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조령모개식 오만한 태도”라며 “이 대통령은 특활비를 부활시키려면 윤석열 정부 시절 야당 대표로 특활비 삭감을 진두지휘했던 장본인으로서, 특활비 삭감이 국정 마비에 목적이 있었다는 진실을 먼저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수영 의원 역시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하다”며 “누가 희대의 어불성설을 표현할 단어를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국회 추경 조정소위원회 심사자료에서 “특수활동비는 국익 및 안보 등과 연계돼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인 지난해 12월, 민주당은 2025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특활비 82억51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