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6/267255_267556_4421.jpeg)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2025 세계대학평가’순위에서 한국 주요 대학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대학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5 세계대학평가’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한국 대학은 상위 100위권에 서울대(38위), 연세대(50위), 고려대(61위) 등 3개 대학만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개가 줄어든 수치다.
한국 대학이 주춤한 사이, 중국 10개 대학(홍콩 5개 대학포함)과 일본의 4개 대학을 100위권에 올렸다. 이로 인해 한국이 중국·대만·인도 등 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순위 상승 대학 비율이 낮아지면서 아시아 내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QS는 이번 평가에서 전 세계 500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9개 항목을 기준으로 종합 점수를 매겨 15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총 43개 대학이 순위에 포함됐으며, 이는 아시아에서는 중국(81개), 인도(54개), 일본(47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 1위 대학인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38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취업 성과’(6위)와 ‘학계 평가’(20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외국인 교수 비율’(801위)과 ‘외국인 학생 비율’(622위) 등 국제화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전체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98위였던 포스텍은 올해 102위로 4계단 내려갔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각각 310위, 370위, 385위를 기록하며 모두 두 자릿수 순위가 하락했다. 이는 ‘졸업생 평판’과 ‘외국인 교수 비율’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아시아 내 다른 국가 대학들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홍콩대(11위), 베이징대(14위), 푸단대(30위) 등 4개 대학이 서울대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푸단대는 지난해 39위에서 9계단 상승하며 서울대를 앞질렀고, 칭화대는 3계단 상승했다. 베이징대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대학의 59%, 대만은 51%, 인도는 40%의 대학이 지난해보다 순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2023년 아시아 대학 최초로 세계 대학 톱10에 진입한 싱가포르국립대는 올해도 8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싱가포르 대학인 난양공과대는 AI와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12위를 기록했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