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 완화에도 비트코인 10만2000달러대로 하락...차익 실현 매물 쏟아져

美·中 관세 완화에도 비트코인 10만2000달러대로 하락...차익 실현 매물 쏟아져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5.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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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미국과 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되레 하락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오후 5시 3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6% 떨어진 10만244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 중 일시적으로 10만6000달러선에 근접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다. 한때는 10만2000달러선 아래로 후퇴하기도 했다.

이는 같은 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한 흐름과 대조적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S&P500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조정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4월 저점 대비 40% 이상 급등해 미 증시보다 더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한 상황이었다”며 “투자자들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 전형적인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 사상 최고가인 10만9000달러를 기록한 뒤, 일시적으로 7만5000달러선 아래로 후퇴한 바 있다. 이후 금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꾸준한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숨 고르기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있다. 가상화폐 자동매매 플랫폼 코인패널의 키릴 크레토프 분석가는 “미·중 간 90일 관세 유예 조치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며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해당 조치가 한시적인 만큼 90일 기한이 다가올수록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82% 하락한 2478달러를 기록, 솔라나는 0.24% 상승한 172달러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0.44% 내린 0.2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리플(XRP)은 7.02% 급등한 2.53달러로, 주요 가상화폐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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