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흥행’ 기류 이어 나 의원도 탈락하자 ‘빨간불’,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과 결별해야” 주장도

경선 ‘흥행’ 기류 이어 나 의원도 탈락하자 ‘빨간불’,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과 결별해야” 주장도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4.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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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 3자·양자 가상대결에서 누구와 붙어도 과반을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금이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민의힘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이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헌재 파면 ‘전’에도 조기 대선 등에 대해서는 ‘함구’ 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에는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차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이 탈락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나경원 의원 대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안철수 의원이 탈락하면서 변수가 생긴 것이다.

실제로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23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등을 공개적으로 약속하자고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에게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저는 오히려 ‘대통령이 왜 계엄했나’를 본다. 민주당의 30번에 걸친 줄탄핵 (때문)”이라며 “물론 (헌재 판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절차적 문제가 있다. 내란죄를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헌재에서 결론이 났는데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헌법 가치를 왜곡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표를 달라하나”라고 몰아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상을 깨고 안철수 의원이 4인 후보에 들어서면서 국민의힘은 지지층의 기류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2차 경선은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탄핵 찬성’ 입장을 견지한 안철수·한동훈 후보의 2대2 구도로 짜였다.

2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민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압축한 1차 예비경선과 달리 2차 경선부터는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29일 후보를 2인으로 압축한다. 최종 경선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어 내달 3일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탄핵 반대론이 우세한 당심(黨心) 확보에서 김·홍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전히 탄핵이 비상계엄 선포를 촉발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 때문이란 당원들의 인식이 상당하다”라며 “당심이 절반 반영되는 2차 경선부터는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선명히 보이는 쪽이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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