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국민의힘이 10일 MBC뉴스데스크의 편파방송을 전면으로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MBC가 윤 대통령 석방소식을 편파적으로 방송한 부분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제1항 및 제2항’위반에 해당된다는 비판이다.
앞서 MBC앵커는 윤 대통령의 석방 소식을 전하며 “오늘 많이 어이없고, 황당하고 답답하셧을 것 같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며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편파방송을 진행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석방 소식을 전하며 앵커(김경호)가 이같이 보도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45%내외인 상황”이라고 반박하며 "공영방송 앵커가 대통령 석방에 대해 마치 전 국민이 모두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이 부당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규탄했다.
즉, MBC가 마치 전 국민이 모두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이 부당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다음은 방송심의 신청 현황 전문.
국민의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 신청 현황
① MBC-TV <뉴스데스크>(‘25.3.8. 19:50)
- 뉴스를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 석방 소식을 전하며 앵커(김경호)가 “오늘 많이 어이없고, 황당하고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며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라고 보도했으나,
-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대체로 45% 내외인 상황에서, 공영방송 앵커가 대통령 석방에 대해 “오늘 많이 어이없고, 황당하고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운운하며,
- 마치 전 국민이 모두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이 부당한 것처럼 보이게 함.
-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제1항 및 제2항 위반
② MBC-TV <뉴스데스크>(‘25.3.8. 19:50)
- 윤 대통령 석방과 관련하여 당일 개최된 탄핵 찬반 집회를 보도하면서, ▲탄핵 반대 집회는 전광훈 목사, 전한길 강사 등 연사 4명의 발언과 함께 ‘헌재 공격’, ‘음모론’, ‘거짓 선동’ 등을 부각시키며 “헌법재판관들을 비방하며 위협과 선동을 이어갔습니다”라고 하고, ▲탄핵 찬성 집회는 집회에 참가한 시민 5명의 인터뷰를 연이어 방송하며 ‘분노한 시민들’, “시민들은 상식 밖의 일이 일어났다며 분노했습니다”, “시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 “시민들의 힘으로 구속시킨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운운하는 등,
- 탄핵 반대 집회는 일부 연사들의 과격한 발언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반면, 찬성 집회는 연사가 아닌 시민 5명의 인터뷰를 연이어 방송하고 유독 ‘시민’을 반복해 강조함으로써,
- 마치 찬성 집회만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것이고, 일반 국민 절대 다수의 목소리인 것 처럼 보이게 함.
-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제2항 위반
③ MBC-TV <뉴스데스크>(‘25.3.9. 19:50)
- 톱뉴스부터 2건의 리포트로 광화문 탄핵 찬성 집회를 보도하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원색적 구호가 담긴 손팻말과 전광판 등을 반복 노출하며 집회 참가자 7명의 인터뷰를 연이어 방송하고, 특히 “시민” 표현을 14회나 언급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무려 4분 30초 동안 방송하고,
- 반면 비슷한 규모의 탄핵 반대 집회는 단 17초만 방송하면서 전광훈 목사의 “헌법재판소가 딴짓을 하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칼에 날려버리겠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라는 과격한 발언만 소개하는 등,
- 탄핵 찬성 집회는 긍정적으로 미화하고, 반대 집회는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축소해 보도함.
-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제2항 위반
④ JTBC <뉴스룸>(‘25.3.9. 18:20)
- <국힘, 탄핵 선고 앞둔 헌재 흔들기> 리포트에서 “(앵커)국민의힘은 곧바로 헌법재판소 흔들기에 나섰습니다”라고 하고, 이어진 <비상행동 민주...“심우정 책임 묻겠다”> 리포트에서는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탄핵소추를 압박하고 헌법재판소에도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고 보도했으나,
- 여야 정당들이 대통령 석방과 탄핵 심판에 각자의 입장을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함에도, 국민의힘은 리포트 제목과 자막은 물론 앵커·기자 멘트로 “헌재 흔들기”라고 반복함으로써 부당한 주장인 것처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 반면 야당의 검찰이나 헌법재판소 압박에는 ‘검찰 흔들기’, ‘헌재 흔들기’가 아닌 “비상행동”이라고만 반복 언급함으로써 정당하고 합리적인 대응인 것처럼 보이게 함.
-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제2항 위반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