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産 IT제품 불안 커지자...로보락, 개인정보 유출 논란 ‘직접 해명’

중국産 IT제품 불안 커지자...로보락, 개인정보 유출 논란 ‘직접 해명’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5.02.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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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거세지자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가 수집하는 영상 및 오디오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산 IT 기기 전반에 대한 백도어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로보락은 설명자료에서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용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가 자체적으로 수집하는 영상, 오디오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며 “최신 전송계층보안프로토콜(TLS)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명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가 정보 유출 우려로 각국에서 사용 금지되면서, 로보락과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산 로봇청소기 제품의 보안성 논란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기업들이 가전 및 정보기술(IT) 제품에 백도어(인증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허점)를 심어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로보락은 과거 중국 사물인터넷(IoT) 기업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에 한국 사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로보락은 “한국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별도 규정이 없는 한 사용자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로보락은 보안 강화를 위해 최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서버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하고 있으며, 장애물 회피를 위한 이미지 데이터는 로봇청소기 자체에만 저장돼 외부 유출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는 언제든지 이미지 데이터를 삭제하고 관리할 수 있어 개인정보를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보락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움직임은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도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로보락은 202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40%대 중후반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국내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매출만 1420억원에 달한다.

로보락은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락 측은 “한국 법률자문사와 협력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것”이라며 “모든 사용자의 데이터 처리 과정이 한국 법률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투명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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