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에서 개를 산책 시키는 신원 미상의 인물을 김건희 여사라고 주장한 ‘진보 성향’ 유튜버가 5년 여 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쥐약을 전달하려다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자 <Assembly Insider>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 운영자인 원모 씨는 지난 2019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쥐약을 배달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이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벌금형으로 감경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2019년 3월12일)원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명박 집앞에서 쥐약을 선물한 유튜버’라는 제목으로 15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자택에 쥐약을 전달하려고 시도했다.
이 영상에는 원씨가 약국에서 ‘스트라타젬 그래뉼’이라는 쥐약을 사서 포장하는 모습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자택에 전달하려다 경호를 맡은 경찰에 제지당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러나 원 씨의 쥐약택배는 다행히 배달되지 않았고, 그는 2021년 5월 특수협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쥐약은 인체에 유해하다 알려졌고 독성이 확인된 약품으로 일반인의 관점에서 이 같은 물건이 주거지에서 배송됐다면 공포심을 느낄 만하다”며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유튜버로서 모방 범죄를 야기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판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이력이 있는 원 씨는 최근 “관저 개 산책의 신원 미상 인물은 김 여사”라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또 다시 제기했다.
원씨는 지난 3일 ‘윤석열 한남동 관저 체포 생방송’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 신원 미상의 인물을 김 여사라고 주장했다. 풀영상을 올렸던 4일에는 ‘체포영장 집행하는 중 관저 개 산책하는 김건희’라는 제목의 45초 분량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원 씨 주장이 허위라는 의견들이 제기된다고 한다.
이를 보도한 <Assembly Insider>“대통령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모 유튜버가 김 여사가 즐겨 입는 의상과 같은 스타일이라는 점을 근거로 김 여사라고 특정한 것은 가짜뉴스다. 해당 인물은 관저를 관리하는 용역 직원으로 파악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탄차량 이동에 대해서도 ‘통상적 차량 이동과 주차 장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