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강혜경 씨 등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법무법인 충정의 김연기 변호사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선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변호사의 소개로 지인인 여태형 변호사가 명 씨를 선임하기 위해 접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최근 명 씨의 가족에게 연락해 “명 씨와 얘기가 다 됐다”며 “변호인을 내려 보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김 변호사는 창원지검에 이 의원에 대한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이 의원의 성상납 의혹 사건 당시에도 변론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22년 “이준석 측근을 자처한 자가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구속)의 가족을 회유, 협박했다”는 김소연 변호사의 발언이 명예훼손이라며 이 의원이 고소한 사건도 맡은 바 있다.
또, 그는 이 의원의 성상납 사건 제보자 중 한 명인 장 이사와 전화 통화로 술값과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등의 기부금 금전 내역 처리 진술을 맞추려 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었다. 다만, 경찰은 CCTV 등의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 증거인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불송치 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32) 씨의 필리핀 강제마약 투약사건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명 씨는 지난 21일 오후 김 변호사의 지인으로 알려진 여태형 변호사와 접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 씨는 새 변호인에 여 변호사를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 변호사는 이날 ‘더퍼블릭’과의 전화통화에서 “(명태균 씨의) 접견을 가는 게 맞다”면서 “선임이 될지는 일단 명 씨를 만나봐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명 씨 선임을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명 대표도 억울하신 부분이 있고, 당연히 변호인으로서 그런 부분을 도와드려야 되는 거”라면서 “일단 만나 뵙고 관련된 내용은 짧게라도 기자들 앞에서 말씀 드리는 시간 갖겠다”라고 밝혔다.
여 변호사는 명 씨와 사전 의견조율이 있었는지, 김연기 변호사와 아는 사이 인지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게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부광정밀 박유근 회장과의 친분 관계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