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의 급등과 함께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55조 3000억원에 달하며, 작년 말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6조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67% 늘어났다. 거래소의 영업이익도 59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870억원에서 106% 급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6만 2678달러로, 작년 말의 4만 2265달러에서 48%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비트코인 중심의 시장 회복을 이끌었다.
다만 원화 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가 6조원으로 68% 증가한 데 비해, 코인 마켓의 거래는 8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마켓의 영업이익은 6000억원에 달했으나 코인 마켓은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소 종사자 수는 1582명으로 작년 말 대비 5% 감소했으며, 거래되는 전체 가상자산 수는 554개로 8% 줄었다. 상반기 신규 상장은 157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7% 줄고, 거래 중단(상장폐지)은 67건으로 51% 떨어졌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85개로 14% 줄었고, 한국인이 발행하거나 국내에서 80% 이상 거래되는 ‘김치코인’은 102종으로 작년 말 대비 23% 감소했다.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은 70%로, 작년 말보다 8%p 늘어나 주식시장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업자의 가상자산 이전 금액은 74조 8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96% 급증했다. 이 중 사전 등록된 해외 사업자 또는 개인 지갑 주소로의 이전 규모는 54조 8000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6월 말 기준 거래 가능 이용자는 778만명으로 작년 말 대비 21% 증가했으며, 이 중 30대가 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대다수 이용자는 50만원 미만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1000만원 이상의 자산 보유자는 10%에 불과하다.
FIU는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작년보다 높아졌으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