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합병비율 상향해 사업개편 재추진…“주주와 적극 소통 약속”

두산, 합병비율 상향해 사업개편 재추진…“주주와 적극 소통 약속”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10.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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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두산 경영진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새로운 사업구조 재편안을 발표하며,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을 약속했다.

22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사 경영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들 3사 대표는 “사업구조 재편 목적은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각 사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8월, 두산그룹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한 뒤 최종적으로 두산밥캣을 상장폐지하는 사업 개편안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당국의 경고를 산 바 있다.

합병 비율이 주주에게 불리하고, 대주주의 두산밥캣에 대한 지배권이 강화된다는 논란 때문이다. 결국 이같은 제동에 두산그룹은 8월 말 사업 개편안을 철회했다.

두산그룹이 이번에 새로 발표한 개편안에서는 기존 계획대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인적분할하되,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포함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을 합병하는 비율은 1대 0.043으로 재책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유 주식 가치가 기존 안에 비해 약 39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두산그룹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알렸다. 두산로보틱스는 고객사가 겹치는 두산밥캣의 방대한 미국·유럽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고,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 개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두산밥캣이 이전하면서 배당금이 줄고, 차입금이 감소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 여력이 만들어진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을 포함해 5년간 유럽 등지에서 10기 정도의 신규 수주를 기대하는 상황으로 이를 위한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데, 자회사인 밥캣의 차입금이 7200억 원에 달하는 탓에 자금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대형원전, SMR, 가스·수소터빈 등에 즉각적으로 투자해 적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개편과 이에 따른 사업 분야별 시너지효과 극대화 등이 주주에게도 훨씬 이득이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가치가 상승하면 주주들의 이익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열기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 비율 변경 등을 포함한 안건을 의결하고 정정신고서를 공시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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