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힐난하기 위해 도 넘은 정치공세를 단행하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야권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과거 김건희 여사의 오찬 간담회를 문제삼는 과정에서 “공연상납”,“기생집”,“지X” 등 논란성 발언들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여권지지층에서는 불법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 의원이 과연 이 같은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역시 양 의원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내비치며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급기야 양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앞에서 밝히기까지 했다.
사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민주당의 도넘은 정치공세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상대진영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인사에게 엄청난 성원을 보내는 움직임이 잦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전현의 의원의 경우, 6위였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득표율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살인자”발언 이후 2위로 급상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직원의 극단적 선택 소식이 전해지자, 이 직원이 김건희 여사 사건을 살펴봤다는 연결고리를 공략하고 나섰다. 이후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살인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이에 전 의원은 강성지지자의 적극적인 성원을 얻게된다.
지난 21대 국회소속이던 최강욱 전 의원 사례도 비슷하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암컷’발언을 단행해 여성비하 논란이 불거진 최 전 의원은 해당 발언으로 당원권 징계 6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개딸을 비롯한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 사이에선 최 전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제기됐고, 이들은 오히려 “암컷 발언이 잘못된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기 까지 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양문석 의원의 발언과 더불어, 과거 민주당이 단행했던 과도한 정치공세들을 짚어봤다.
김 여사 참석 '가야금 공연'…양문석 "기생인가" vs 국힘 "사과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굉위원회의 국가유산성체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 여사와 무형유산 원로 및 문하생 등이 참석한 오찬 간담회가 테이블에 올랐다.
이 자리는 양문석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을 두고 "기생집을 만들어 놨나"라고 발언해 '국악인 모멸'비판이 불거진 장소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자리에서 “여기서 가야금 독주 및 판소리 제창이 있었다”며 “문화예술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간담회 때 (공연을) 한다”고 설명했지만, 민 의원은 “김 여사를 위한 공연을 한 것인데 이제 와 간담회라고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후 같은 당 양문석 의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양 의원은 "공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줬느냐"고 묻곤, '주지 않았다'는 답변을 듣자 "원로들이 제자들을 강제 동원해 대통령 부인 앞에서 공연 상납을 시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승판서 앞에서처럼 공짜 공연을 시키느냐. 이분들이 기생인가"라며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 놨나. 이 지X 들을 하고 있다"고 비속어를 쓰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속어 사용 뿐 아니라, 가야금 및 판소리 제창을 조선시대 당시 접대부인 ‘기생’에 빚대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양문석 의원은 이번 총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황.

이에 국민의힘은 양 의원과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을 지적하고 나섰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무형유산 보유자 120여명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했다는 기록을 꺼내 들면서 "여기서도 가야금 명장 공연 등이 있었다"고 받아쳤다.
이어 "식사 자리에서 가야금을 연주한다고 해서 (연주자가) 기생이라고 생각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악인들이 모멸감을 느낄만한 표현이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양 의원을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양문석 의원을 겨냥해 "명색이 국회의원인데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로 국악인의 명예를 더럽혔고 국회 얼굴에 먹칠을 했다"며 "의원 본인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감장에서 공직자를 일렬로 줄세우는 갑질이나 막말, 욕설 등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양문석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느냐"라는 질문에 "의원으로 같이 활동하는 동료 선배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순간이었다"며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野서 나타난 극단주의 정치...‘김건희 겨냥’ 최강욱 “암컷”, 전현희 “살인자”발언에 환호

사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겨냥한 야권의 막말성 공세는 양문석 의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21대 국회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최강욱 전 의원 역시 김건희 여사를 ‘암컷’이라고 칭해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위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시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개딸의 반발을 우려해 최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신속히 결정했다. 하지만 개딸을 포함한 민주당 강성지지층은 최 전 의원을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동물을 지칭할 때 수놈 암놈이라 칭해야지 여성님 남성님으로 하나? 전체 맥락을 보고 이야기 하라”,“최강욱이 뭘 잘못했다고 당원권 정지를 시키나. 썩어빠진 민주당 의원들보다 최강욱이 백배 낫다” “왜 바른말하는 분들만 징계하나” “한심한 민주당 지도부”,“해당행위 의원들은 징계도 못하는 주제에 최강욱 전 의원은 만만하나” ,“최강욱에게 소명할 기회나 줬냐?” 등 최 전 의원을 옹호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영희 당시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그 말을 왜 못하느냐. (최 전 의원을 징계한 것은) 저는 굉장히 유감”이라며, 김건희 여사를 암컷이라 칭한 최 의원을 옹호하기 까지 했다.
거대양당의 강성지지층들은 기본적으로 상대진영 인사들을 비판할 때 강한 호응을 나타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도 넘은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발언들까지 치켜세우는 분위기도 자주 나타난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전당대회 기간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살인자”발언으로 비약적인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전 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활용하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까지 고스란히 공표하는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최근 발생한 권익위 간부의 사망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처리와 관련됐다고 주장하며 “김건희, 윤석열이 권익위 국장을 죽인 것이다. 살인자다”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실제 권익위 간부를 살인하지도 않았다. 간부의 사망원인 역시 김 여사 관련 사건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전 의원은 처벌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8월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다시말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도 넘은 비판이 지지율 상승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
‘무근거’김건희 정치공세에도 실속 챙기는 ‘친명’...11월 이재명 1심 선고가 ‘변곡점’될 지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논란을 제대로 알아보기는커녕, 팩트 체크도 명확하지 않은채 공세 수위를 높인 경우도 빈번하다.
예컨대 장경태 의원이 제기한 조명사용 의혹의 경우, 장 의원이 제시한 조명의혹 사진이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것인지도 불분명할 뿐 아니라, 출처역시 장 의원 주장과 달리 외신에서 비롯된게 아니었다.
이 의혹은 장 의원이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순방당시 심장병 환아 ‘로타’를 안고있는 장면을 두고 조명사용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쉽게말해 아이를 끌어안는채 촬영됐던 김 여사 사진이 조명 등을 사용하면서 인위적으로 연출됐다는게 장 의원 비판의 주요골자다.
당초 장 의원은 김 여사의 조명사용 의혹으로 외신보도와 사진전문가의 견해를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이 글을 작성한 것은 외신기사도 아닌, 유명 커뮤니티 '레딧'인 것으로 확인됐고, 사진전문가의 견해 부분 역시 커뮤니티 게시자가 본인 스스로 전문가로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당시 장 의원은 출처의 신빙성을 묻는 언론의 질의에 "외신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해당 주장의 신빙성을 묻는 질의에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양새로 보인다.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장 의원은 이후 이재명 대표로부터 공천을 받고 지난 4.10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장 의원 외에도 전현희‧양문석 의원 등 친명계로 분류되는 다른 인사들 역시 이번 선거에서 원내 진입에 성공한 인물들이다.
즉, 무근거 의혹제기라 할지라도 일단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하는 순간 야권인사들의 정치적 이익이 상당하다는 것. 이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무분별 공세를 펼치는 ‘친명‧민주당‧개딸정치의 향방은 오는 11월 예정된 당 대표 1심판결에 달린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김 여사측도 자신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해소시켜야하는건 저명한 사실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