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410/237424_235459_2033.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국감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법인카드 유용 문제가 이슈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이 위원장의 탄핵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만큼 날선 공방이 오가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당초 이 위원장은 직무정지를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위 과방위원장이 동행명령장 발부를 거론하자 오후 3시경 증인으로 출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방통위와 이 위원장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박정훈 의원이 날카로운 질문들로 방어에 나선 모양새였다.
국감 이슈 중 하나는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이었다. 박 의원은 국감장에서 법인카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이재명 대표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 얼마를 썼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김 직무대행이 ‘금액까지는 파악 못 하고 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아시는 데 말씀을 안 하시는 것 같다. 드러난 것만 최소 2000만 원”이라며 “소고기, 초밥 이런 걸로 3년 2개월 동안 법인카드를 자기 생활비처럼 썼다. ‘슬기로운 법카 생활’을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 민주당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발언을 중지시켰다. 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넘어 부인까지 걸고 넘어지는데 그 분이 방통위원장 후보라도 됩니까”라며 반박했다.
이어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문제는 공직자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김혜경 여사가 공직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면 과방위가 아니라 운영위를 가시라. 만약 무관한 사람을 계속 끌어들이면 마이크를 꺼 버리겠다”며 제지했다.
박 의원의 질의 모습과 최 위원장의 설전이 담긴 영상들은 유튜브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이다 한잔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다” “국민 혈세 받고 배지 달았으면 박정훈 의원처럼 일해라” 등의 댓글을 달며 ‘강력한 투사가 나타났다’며 응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타 상임위에 비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공격력이 세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최민희 위원장부터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 의원은 방통위와도 인연이 깊은 만큼 국감 전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송파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 TV조선 정치부장·보도분부 시사제작국장 등을 거쳤으며 TV조선 ‘박정훈의 정치다’ 앵커 출신이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