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민주당 현역제외 여론조사’실시에...‘찐명 꽂기’우려목소리 ↑

[톺아보기]‘민주당 현역제외 여론조사’실시에...‘찐명 꽂기’우려목소리 ↑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2.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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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현역 중진 이인영·홍영표·노웅래·송갑석 의원 등을 제외하고 각 지역구에 영입 인재를 국민의힘 후보와 붙여본 여론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18일 확인돼 논란이다.

이재명 대표가 심야에 지도부와 회동,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논의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고 해당 지역구에 영입인재를 전략공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게 논란의 핵심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민주당에서 노골적인 ‘친명내리꽂기’가 실시돼는게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즉, 민주당의 공천갈등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인영·홍영표·노웅래·송갑석’지역구서 현역 제외 여론조사 보도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8일자 세계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전날 마포갑 지역구에서는 이지은 전 경무관과 김남근 변호사를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 각각 견준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현역인 노 의원과 마포갑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를 모두 제외한 여론조사인 만큼, 노 의원 컷오프 이후 전략 공천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포갑 지역의 경우 민주당 예비후보만 7명에 이르는 지역이다. 게다가 김 변호사는 최근 인재근 의원 불출마 과정에서 도봉갑 차출까지 거론되던 중, 인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까지 한 인물이라, ‘돌려막기‘가 아니냐는 반박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구로갑 지역구에서는 이인영 의원이 제외된 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이용우 노동위원장과 국민의힘 호준석 후보간 경쟁력을 견주는 여론조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민주당에 영입되지도 않았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친문계 홍영표 의원이 후보군에서 제외된채, ‘친이재명‘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등 두 사람의 경쟁력만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에서도 송 의원이 제외된 여론조사가 실시됐는데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였다.

민주당 내에서는 앞서 이 대표가 심야에 조정식 사무총장 등 일부 인사들과 현역 의원 컷오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밀실 공천’ 논란이 불거졌다.

물론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16일 이와 관련 “민주당 공천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역 의원이 제외된 여론조사가 계속

해서 실시되면서 여러잡음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문학진‧권오봉 등 여론조사 불신목소리↑...野, 총선앞두고 공천잡음 ‘조짐’

최병묵 전 월간조선편집장이 민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공천잡음조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채널 '최병묵의 팩트')
최병묵 전 월간조선편집장이 민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공천잡음조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채널 '최병묵의 팩트')

최근 이재명 대표와의 통화내용을 폭로한 문학진 전 의원(경기 광주을)의 주장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지식디자인 연구소’에서는 정치현안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한다. 광주을 지역의 경우, 1~2위를 차지한 후보를 제외한채, 3~4위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반발하는 것이다.

전남 여수을 지역에 출마한 권오봉 전 시장 역시, 문 전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확인한 결과 경기 광주을 뿐 아니라, 분교가 확실시 되는 경기 하남에 두 군대, 그리고 서울 성북을, 전남 여수을, 순천갑 지역에서도 이와 비슷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런 여론조사들이 비명‧친문을 대거 친명으로 물갈이 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즉, 친명계 등용을 위한 편법적인 선거운동이 성행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19일 “이는 비명계를 대거물갈이하면서 친명계로 채우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게 아니냐”라며 “여론조사를 실시하게되면 홍보효과도 크며, 이 같은 행위는 편법적인 선거운동으로 비춰진다”고 전했다.

이어 “문학진 의원이 공개한 것은 6곳이지만, 다른곳 에서도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라며 “이런 해괴한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는게, 이 대표의 ‘친명 채우기’을 실시하는 것에서 비롯 되는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전 편집장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것이 이 대표의 이른바 ‘친명 내리꽂기’에서 파생된 공천 갈등이 원인으로 비춰지는게 아니냐는 취지의 입장도 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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