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밀실공천’ 부인하더니, 임혁백 밀실공천 인정?

‘이재명표 밀실공천’ 부인하더니, 임혁백 밀실공천 인정?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2.19 14:46
  • 수정 2024.02.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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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노웅래‧기동민 의원 등 현재 재판을 받는 현역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밀실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밀실공천 논란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3일 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웅래 의원(4선)과 라임 사태 관련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인 기동민 의원(재선) 및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밀실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19일자 <뉴시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이 밀실공천 논란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논의한 것은 시스템 공천이 무력화됐다는 취지로 임혁백 공관위원장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해당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강조해온 시스템 공천에는 원칙과 기준이 있고, 당헌당규엔 컷오프라는 것 자체가 없는데,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역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임 위원장에게 따졌다”고 말했다.

이에 임혁백 위원장은 “현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함과 동시에, 추후 밀실공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해당 의원은 “밀실공천을 인정한다면 지금까지 벌어진 일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 지금까지 비공개 회의서 떠든 사람들은 직권을 남용한 것이자 월권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거듭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혁백 위원장은 앞서 밀실공천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민주당 공천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그간 공천과 관련해 매주 정기적으로 비공개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 지시로 열리는 공천 관련 비공개 회의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은 언론 공지를 통해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논의를 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대선캠프 멤버들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연 적이 없다”고 했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밀실 회의, 비공식 회의 논란이 있는데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런 회의에 참석한 분들이 없다. 확인이 전혀 안 되는 이야기”라며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확인해 봤지만 (참석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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