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론 강했는데” 민주당 잇단 공천 잡음으로 ‘빨간불’…추미애‧전현희 ‘전략공천’ 검토하지만 당분간 ‘험로’ 예고

“정권심판론 강했는데” 민주당 잇단 공천 잡음으로 ‘빨간불’…추미애‧전현희 ‘전략공천’ 검토하지만 당분간 ‘험로’ 예고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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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공개되면서 여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우리가 아직도 어렵고, 우리가 아직도 (민주당을) 쫓는 입장”이라며 “우리 모두 국민만 바라보고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상승한 37%, 더불어민주당은 4%p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p) 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선 국민의힘이 44.3%, 민주당이 37.2%로 나타났다. 격차는 오차범위(±3.1%p) 밖이었다. 두 당 격차는 7.1%포인트(p)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개혁신당 지지도는 6.6%로 집계됐으며 녹색정의당은 1.2%, 기타 정당은 2.4%를 기록했다. 무당층(지지정당 없음·모름)은 8.3%였다.

‘지역구 투표에 있어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44.3%, 민주당이 35.9%를 기록했다. 개혁신당 7.5%, 녹색정의당 2.1%가 뒤를 따랐다. 기타 정당은 2.3%이고, 무당층은 8%였다.

비례대표 투표 의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43.0%, 민주당 30.3%, 개혁신당 9.9%, 녹색정의당 3.6% 순이었다. 기타 정당 5.9%, 무당층 7.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여론조사를 두고 표정관리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벼랑 끝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는 정권견제론 보다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다는 평가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최근 공천과 관련 잡음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여론조사와 관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던지는 발언에 여론이 반응을 하고 있다는 거고, 실제 그쪽 공천이 더 역동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저쪽 얼굴이 정해졌으니 우리도 누가 적합한지 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추미애·전현희 등 민주당 인사를 각각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강동갑'에 투입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당사자의 출마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당분간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또한 당이 요구하는 곳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여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감한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발표는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이번 주 현역 의원 ‘하위 20%’에 대한 개별통보까지 예정돼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친문계와 86학번 용퇴론을 둘러싸고 당 내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또 다시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께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최근 이인영·홍영표·노웅래·송갑석 등 현역 의원들을 제외하고 각 지역구에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총선인재를 국민의힘 후보와 나란히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이 대표는 앞서 최근 심야에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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