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5500억 투입해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올라…바이오 사업 확대 나서나

오리온, 5500억 투입해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올라…바이오 사업 확대 나서나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1.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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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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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오리온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바이오 사업 확대에 나선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은 해외 종속회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총 936만3283주를 548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다.

주식 취득 후 오리온의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보유율은 25.7%로, 대금 납임 예정을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캠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한다. 기존 경영진과 운영 시스템은 유지할 계획이다.

전날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캠바이오 대표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허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캠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부터 바이오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1년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합작법인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해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22년에는 국내에서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법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3상에 진입한 LCB14는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레고캠바이오는 지난 2005년 설립해 ADC 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R&D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다. 전 세계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다년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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