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항 무기 추정 ‘컨테이너’ 또 포착...러 외교 “북한 지지 높이 평가”

북한 나진항 무기 추정 ‘컨테이너’ 또 포착...러 외교 “북한 지지 높이 평가”

  • 기자명 이현정 기자
  • 입력 2023.10.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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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쳐
TV조선 방송화면 캡쳐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 백악관이 북한 동북부 나진항에서 철도를 통해 러시아로 탄약고가 옮겨졌다고 밝히고 공개 경고한 가운데, 북러가 다시 무기를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TV조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13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운송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북러가 다시 무기를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1000개 이상의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습니다”고 밝혔다. 북러가 무기 거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미국이 공개 경고했으나 그럼에도 무기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은 북한과 러시아가 인접한 북한의 동북부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동한 뒤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로 이를 옮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러시아가 컨테이너를 운동하는 모습이 담김 위성사진 3장도 함께 공개했다. 

당시 존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격하고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하는 데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북한을 규탄한다”며 “북·러 간 무기거래를 가능하게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양국의 무기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향후 유엔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이러한 양국의 관계를 과시하듯 18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환영식엔 레드카펫이 깔렸고, 비가 오는데 우산도 들지 않은 환영인파가 대거 동원됐다. 

라프로프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도 1시간 넘게 회담을 가졌다. 라프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의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 함께 제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chuki9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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