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 국민의힘, 당정 쇄신 고심…최고위원 개별 면담선 어떤 얘기 오갔나

[총선 6개월] 국민의힘, 당정 쇄신 고심…최고위원 개별 면담선 어떤 얘기 오갔나

  • 기자명 배소현 기자
  • 입력 2023.10.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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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배소현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수습 관련 최고위원들과 개별면담을 진행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쇄신안 마련에 대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13일 당초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했다. 그는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지명직 최고위원들,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인사들과 당 대표실에서 차례로 개별 면담해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최고위원들이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자신이 가진 쇄신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자리”라며 “김 대표가 여론을 폭 넓게 모으고 싶다고 해서 일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5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구상한 쇄신안 내용을 의원들에게 공유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용을 정리해가면서 차후에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 답했다.

또 김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엔 “이번 보선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민심 변화에 대해 우리 당 체질을 어떻게 개선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이냐 그게 핵심 과제”라며 “그래서 여러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쇄신안으로 혁신위원회 격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발족, 총선기획단 조기 출범, 현역 중진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당을 사랑하는 많은 우리 의원들, 관계자분들의 애정을 잘 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도부 일각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 ‘임명직 당직자 사퇴론’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는 답변을 삼갔다.

한편, 김병민 최고위원은 김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입장에서 수도권 민심과 정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현 상황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국민의힘이 수도권에 있는 국민 마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변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적당히 넘어가는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누가 봐도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하고 ‘먼저 함께 책임지는구나’라고 느끼도록 고강도 쇄신 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김 대표에게) 말씀드렸다”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는 쇄신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대표께서도 쇄신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분명하다는 걸 확인했으니 어떤 결단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사퇴’와 같은 인적 쇄신보다 당의 약점을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연히 책임감은 가져야겠지만,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좋은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게 책임지는 건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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