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넷플릭스와 망 이용료 분쟁 종료…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SKB, 넷플릭스와 망 이용료 분쟁 종료…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09.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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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망 이용 대가를 둘러싸고 소송을 이어오던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3년에 걸친 분쟁을 마치고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양측은 소송전을 마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국내 사업에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18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에서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간 이어왔던 소송을 이날 모두 취하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스마트폰과 IPTV 등에서 편리한 시청 경험 및 결제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요금제 및 SK브로드밴드의 IPTV 상품과 결합한 번들 상품을 마련하고, SK텔레콤 구독 상품인 T우주에도 넷플릭스 결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수년간 축적해온 대화형 UX(사용자경험), 맞춤형 개인화 가이드 등 AI(인공지능) 기술로 소비자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넷플릭스와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양사의 분쟁은 SK브로드밴드가 지난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에 넷플릭스와의 망 이용료 협상을 중재해달라는 재정 신청을 내며 시작됐다. 넷플릭스는 중재를 거부했고, 2020년 4월 망 사용료와 관련해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2021년 6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며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넷플릭스는 곧바로 항소했고,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며 망 이용료 청구를 위한 반소를 제기해 진행 중이었다.

최환석 SK텔레콤 경영전략담당은 “이번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철학에서 출발했으며, SK텔레콤이 축적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미디어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한 대승적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컴퍼니로의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외 다양한 플레이어와 상호 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니 자메츠코프스키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부문 부사장은 “한국 유무선 통신 및 미래지향적 기술업계에서 리더십을 보유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많은 한국 가입자들에게 편리한 시청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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