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구독료 줄인상 발표에 주목 받는 ‘FAST’...넷플릭스 대항마 될까

OTT 구독료 줄인상 발표에 주목 받는 ‘FAST’...넷플릭스 대항마 될까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0.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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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디즈니 플러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최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가 구독료를 잇따라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FAST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TV로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 없이 여러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OTT와 달리, 미리 편성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방영한다.

이 때문에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기존의 유료 방송이나 OTT와 같이 월 구독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비지오, 중국 TCL 등 대기업들이 자체 FAST 플랫폼을 탑재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2019년 2억달러(약 2697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글로벌 FAST 시장이 올해 63억달러(약 8조4956억원)로 300배 이상 확대됐으며, 오는 2027년에는 120억달러(약 16조18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자체 FAST 서비스 ‘삼성TV플러스’를 운영하며 24개궁 약 5억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 2015년부터 모든 LG TV에 FAST 서비스인 ‘LG채널’dmf 탑재하고 있으며 올해 3월 기준 31국에서 채널 2900개를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앞서 FAST 시장을 형성했다. 미국 FAST는 스마트TV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하는 형식이며 방송 콘텐츠 제작사들까지 FAST 서비스르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미국 미디어 데이터 분석 업체 ‘윕미디어’가 최근 미국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30%는 “내년에 OTT 서비스를 해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 가운데 37%는 “향후 FAST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FAST의 인기가 나날히 커지자 일부 국가에서는 콘텐츠 규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정부는 FAST를 유료 방송, 지상파 등 전통 미디어로 분류해 영국방송통합규제기구(오프콤)의 감독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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