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전 공사 사장 “운영과 관련 실질적 결정‥공사는 유동규, 성남시는 이재명이 했다”

황무성 전 공사 사장 “운영과 관련 실질적 결정‥공사는 유동규, 성남시는 이재명이 했다”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2.05 12: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성남도시개발공사의 운영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은 공사 내에선 유동규 씨가, 시에선 당연히 이재명 시장이 했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의 대장동 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황무성 전 공사 사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운영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은 공사 내에선 유동규 씨가, 시에선 당연히 이재명 시장이 했다”고 주장했다.

황 전 사장은 2013년 9월 성남시설관리공단(공사의 전신) 사장으로 부임한 뒤 2015년 3월 물러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자신은 ‘바지 사장’이었고 실권자는 유 전 본부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이 “공사에 있을 때 유씨가 이재명 시장, 정진상 시 정책실장과 소통이 잘 되는 사이라는 것을 알았느냐”고 묻자 황씨는 “입사하기 전부터 알았다.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이 수시로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이재명의 엄청난 측근으로 알았다”며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상급자인 자신에게 업무를 보고하지도 않았고, 자신이 이 대표를 만나러 시청에 갈 땐 유 전 본부장측에 알렸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공사의 운영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은 공사 내에선 유동규 전 본부장이, 시에선 당연히 이재명 시장이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이 “공사가 독립적으로 운영된 게 아니라 시장의 측근이 의사결정을 하는, 즉 성남시에 종속돼 의사 결정한 것으로 기억하는가”라고 묻자 황씨는 “네”라고 답했다.

이에 황 전 사장은 이런 구조 하에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과 관련한 공사의 주요 의사결정도 결국 이 대표가 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장동 사업의 주도권을 공사가 아닌 민간 사업자들이 갖게 된 상황도 성남시의 결정이나 승인 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