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대장동 재판서 “이재명, 정진상 내세우고 뒤에 숨는다”‥이 대표 ‘추궁’에 “소설 쓰지 마시라” 항변

유동규, 대장동 재판서 “이재명, 정진상 내세우고 뒤에 숨는다”‥이 대표 ‘추궁’에 “소설 쓰지 마시라” 항변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1.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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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재판 도중 직접 발언 기회 얻고 유씨에게 ‘질문’‥“음모론 자제해 달라”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0일 ‘대장동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항상 정진상(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씨를 내세우고 뒤에 숨는다”고 주장했다.

3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에서 유씨는 자신을 직접 신문하는 이 대표에게 이같이 말하며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했다.

이 재판의 첫 증인으로 채택된 유씨는 이날까지 7차례 증인으로 출석하며 이 대표와 수차례 충돌하는 양상을 빚고 있다.

유씨는 당시 철거업자 A씨로부터 술값 4천만원을 빌렸다가 A씨가 추가로 요구한 돈까지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남씨에게 3억원을 받아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각각 1억원씩 나눠 가지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재판 도중 직접 발언 기회 얻고 유씨에게 ‘질문’‥“음모론 자제해 달라”

이에 이 대표는 유씨가 A씨로부터 4천만원을 빌린 지 1년도 안 돼 3억원의 차용증을 써줬다며 “A씨에게 철근을 주는 대가로 4천만원을 뇌물로 받고, A씨가 이를 폭로하겠다고 하자 3억원 차용증을 써준 뒤 이 돈을 갚기 위해 남씨에게 3억원을 요구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 대표는 유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던 도중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질문에 나서기도 했다. 이 질문의 요지는 유씨가 정 전 실장, 김 전 부원장과 돈을 나눠 가지려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뇌물 수수로 인해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씨에게 3억원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유씨는 “음모론을 내세우는 데 익숙한 것 같은데 자제해달라”며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다시 “이 사람들이 폭로하겠다고 겁을 주니 3억원의 차용증을 써줬고, 안 갚으니 증인의 사무실을 찾아가 문제 삼겠다고 하니 급하게 돈을 갚았다는 것”이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유씨는 다시 한 번 “소설 쓰지 마시라”며 “사무실 찾아온 사람이 이재명씨가 잘 아는 건달 아니냐. 그 건달이 이재명 친구라 의뢰받았다고 하더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이 대표는 “나는 그 사람 모른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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