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해지”...‘단독실사권’ 철회에 인수 백지화

동원산업,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해지”...‘단독실사권’ 철회에 인수 백지화

  • 기자명 이유정
  • 입력 2023.03.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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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동원사업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인수·합병이 철회되자, 보령바이오파마 측은 동원산업 외에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후보자들과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공시를 통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부여됐던 단독실사권을 양사 합의 하에 상호 해지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그룹 측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인수 후보자를 포함해 복수의 인수 후보자들 간의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처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령제약그룹은 지난해 말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을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초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이후 후보군을 추려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3일 적격인수후보 선정을 생략하고 원매자 가운데 가장 높은 5000억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동원산업에 단독실사권(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양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단독실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받기로 했다. 거래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와 그룹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였다. 단독실사권은 공장이나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조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양측은 실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매각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적으로 해당 건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은 해당 공시를 통해 “실사우선권을 양사 간 합의에 따라 해지했다”며 “본 건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제약이 지난 1991년 설립한 보령바이오파마는 신약 개발을 담당해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해 입지를 다졌다. 현재는 예방백신, 제대혈, 유전체 진단, 면역요법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전망한 예상 거래 가격으로는 4000~5000억원으로 거론된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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