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발언 논란에 "사적 발언…외교성과 연결 부적절"

대통령실, 尹발언 논란에 "사적 발언…외교성과 연결 부적절"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9.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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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비속어 표현’논란에 대해“어떤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지금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어떤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무대 위의 공적 말씀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 모르지만, 진위도 사실은 판명을 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익 관점에서 주요 어젠다에 있어서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그 진전이 생각보다 없는 것 같다고 보충 설명을 요한다든지 의견을 좀 모아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함께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떡하냐”고 말했다. 미 의회가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글로벌펀드 기여금 예산 증액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나타날 상황들을 언급한 것으로 비춰진다. 이 발언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돼 미 의회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비난도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과 동행했던 이 관계자는 “저는 거짓말 같지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뒤따라가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라며 “다음 회의가 많이 지체됐기 때문에 부리나케 나가면서 한 말씀인데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인터넷 네티즌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대해 이야기 한 발언이더라도 공식석상 위에서 한 발언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견해가 제기되며, 다른 한편에서는 유엔총회 자체가 각국 정상간 총회를 위해 진행된 자리인 만큼, 비속어를 내뱉은 윤 대통령 발언이 ‘외교적결례’라는 비판이 나타나는 사황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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