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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손세희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주도하던 시장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4.18p(1.43%) 오른 4만7112.4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1% 오른 6765.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7% 상승한 2만3025.59를 기록했다.
주요 기술주도 대체로 강세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6%, 아마존이 1.5%, 애플·테슬라가 각각 0.4% 상승했다. 메타는 3%대의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를 밀어 올린 큰 요인은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다음 달 크리스마스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헤셋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80% 넘게 올렸다.
AI 산업을 둘러싼 기술 경쟁도 증시 분위기를 달궜다. 지난 18일 출시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 가운데, 메타가 구글의 TPU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2027년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글 TPU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구매해왔던 메타가 구글의 TPU로 일부 수요를 전환할 가능성이 거론되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락 압력을, 구글은 상승 동력을 받았다. 이날 장 초반 6%까지 밀리던 엔비디아는 2.6% 하락으로 마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5%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주가 반등에 성공한 메타는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발표 이후 실적 부담에 지난주까지 주가가 20%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GPU보다 비용이 낮은 TPU 도입 가능성은 투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으며 주가를 지지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