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은 멀어지고 ‘부채’만 늘어나는 홈플러스...전기요금·임대료·3대보험에 이어 세금까지 ‘줄체납’

‘회생’은 멀어지고 ‘부채’만 늘어나는 홈플러스...전기요금·임대료·3대보험에 이어 세금까지 ‘줄체납’

  • 기자명 유수진 기자
  • 입력 2025.11.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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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진제공=연합뉴스]
홈플러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인해 임대료, 전기요금에 이어 700억원 규모의 세금까지 미납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12일자  <뉴스1>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 이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홈플러스가 M&A 난항에 이어 유동성 악화를 만났다.

현재 홈플러스는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지방세, 재산세 등을 납부하지 못한 상태로, 홈플러스가 납부해야 할 세금은 11일 기준 7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8월, 9월 전기세 미납분까지 합치면 92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자금난 악화로 인해 7~8월 전기요금을 체납했으며, 이 중 7월분을 납부했지만 이후 다시 체납 중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요금을 3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해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 신청 이후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납품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대금 정산 주기 단축으로 인해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가전 M&A도 난항에 빠졌다. 지난달 10일 회생계획안 제출 직전 하렉스 인포텍·스노마드 등 두 곳이 홈플러스를 인수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냈지만 오늘 26일까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도 불투명하다.

홈플러스 측은 이 매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있지만 자금 조달에 대한 현실 가능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26일까지 투자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 4부(법원장 정준영)는 지난 6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기존 11월 10일에서 내달 29일로 연장했다. 이번이 다섯 차례 기한 연장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전기세와 세금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3대 보험까지 미납된 상태다. 건강보험과 고용보험의 경우 회사 부담금 납부가 일시 지연됐고 회사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산재보험은 8월분 전액이 미납된 상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건강보험 등 3대 보험료가 일시적인 미납 상태인 것은 맞다”며 “자금 사정이 개선되면 연체분을 포함해 미납액을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예산 심사에서 “홈플러스 사태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관계부처와 협조해 필요한 지원과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며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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