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우승’ 그 뒤에는 구광모 회장의 ‘ABC 야구’가 있었다...야구에 경영 원칙 접목

'2년만의 우승’ 그 뒤에는 구광모 회장의 ‘ABC 야구’가 있었다...야구에 경영 원칙 접목

  • 기자명 유수진 기자
  • 입력 2025.1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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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 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LG가 승리하자 구광모 회장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 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LG가 승리하자 구광모 회장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지난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LG 트윈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LG트윈스 선수단의 축하연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구 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며 자정 넘어서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만찬에 참여한 후 곧바로 서울로 상경해 서울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식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LG트윈스의 축하연에 참여했다.

구 회장은 2019년 LG트윈스의 구단주가 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 ‘29년만의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역대 네 차례 우승 가운데 절반이 구 회장이 구단주일 때 이뤄진 것이다.

구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당시 LG트윈스에 “우승 얘기는 안 하겠다. 대신 5년의 시간을 드릴테니 항상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는 강팀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확히 5년 뒤 LG트윈스는 KS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KS 우승, 2024년 3위를 거쳐 올해 다시 우승을 했다. 지난해 3위에 그쳤지만 구 회장의 주문대로 우승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구 회장은 미래 사업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강조하며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것보다 ‘미래를 보고 기다린다’는 경영 방침을 지켜오고 있다. 구단주 취임 후 구단 운영에서도 ‘ABC'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AI와 데이터, 기본기(Basic), 소통(Communication)이다. 구 회장이 구단주로 취임하기 전 6~7명이었던 구단 데이터분석팀은 현재 13명이다. 중요 의사 결정을 할 때도 데이터분석팀 의견을 꼭 경청한다.

지난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까지 1실점 호투한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까지 1실점 호투한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영입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도 메이저리그 경험 없는 ‘무명’이었지만, 데이터분석팀과 논의 끝에 스카우트를 결정했다. 최근엔 최고 시속 162㎞를 던지는 ‘AI 피칭 머신’을 들여왔다. 상대 팀 투수 구질과 성향뿐 아니라, 이닝별 상황에 따라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훈련할 수 있는 기기다.

또한 젊은 선수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2023년에 이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2군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봤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도록 하자’는 뜻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LG트윈스의 우승 축하 행사인 ‘축승회’는 6일 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곤지암에서 열릴 예정이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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