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10/279869_280880_5012.jpg)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를 두고 “역시 존엄 현지를 위해 특검이 한 건 했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가 말하는 현지는 대통령실 1부속실장 김현지를 가리킨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필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라며 “예상했던 대로 움직인다. 역시 존엄 현지를 위해 한 건 하는구나”라고 적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전날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제1부속실장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자, 특검이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이라는 ‘맞불성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특검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존엄 현지의 실체가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추석 전에는 경찰이 크게 한 건 했으니, 이제 존엄 현지를 돕기 위해 특검이 한 건 할 때가 된 듯하다. 느낌이 온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날 국감에서 대통령실 핵심 인사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특검이 강제구인 카드를 꺼낸 건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특검이 중립을 잃고 정권의 방패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지시·보고 체계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