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식당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10/279148_280061_1240.jpg)
[더퍼블릭=최얼 기자]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소비자 지출 여력이 줄어들면서 고기 전문 프랜차이즈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소고기 화로구이 프랜차이즈 ‘한양화로’를 운영하는 바나바에프앤비의 회계감사 의견이 올해 4월 거절됐다. 회계감사 담당 법인은 회사로부터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회계 자료 제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나바에프앤비는 지난해 영업손실 88억원, 당기순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꾸준히 순손실을 내며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상태로, 지난해 기준 자산은 75억원, 부채는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회사 대표와 일부 임원이 투자금을 부풀려 가맹점주들에게 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속인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0일 바나바에프엔비 대표와 부사장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임직원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캐나다산 소고기를 저렴하게 들여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안내하며, 매달 일정 수익을 지급하고 10개월 후에는 원금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식 고기 전문점 ‘이차돌’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외식점 다름플러스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월 19일 해당 기업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고기 전문 프랜차이즈들의 경영 악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바나바에프앤비의 경우 지난 2022년 4개 매장으로 시작했으나 2024년에는 전국 가맹점 수를 66개까지 늘린 바 있다.
다름플러스 역시 사업 초기 2년 만에 200호점을 돌파, 2020년에는 300호점을 운영하며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과 설비 유지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식산업 전반의 경기 둔화도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하는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올해 2분기 72.76을 기록했다. 이 경기지수는 100 미만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