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서부자유변호사협회가 16일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의 사상 통제와 검열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협회는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최근 비극적 죽음을 맞은 미국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에서 또다시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자유를 위해 전쟁에 참여한 애국자였음에도 청년을 부패시킨다는 이유로, 찰리 커크는 대화를 이어갔음에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각각 사형과 암살을 당했다”며 “이들의 죽음은 단지 그들의 생각과 말이 시민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뿐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도 다르지 않다. 이재명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 여지없이 ‘내란동조’, ‘국정농단’, ‘극우’라는 딱지가 붙는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기성 언론이 앞장서 증오를 부추기고, 특정 인사와 단체를 좌표 찍어 사회적으로 매장한다”라고 ‘극우 낙인찍기’의 남발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요구해도 극우, 민노총 불법 폭력에 반대해도 극우,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관리를 지적해도 극우”라며 “반미는 괜찮지만 반중은 극우가 된다. 결국 ‘극우’의 기준은 오직 그들의 마음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이들은 “정권은 형사고발, 카톡 검열, 징벌적 손해배상 등으로 비판 언론과 여론의 씨를 말리려 한다”면서 “학술적 연구와 토론의 장이어야 할 역사 논의마저 정치적 좌표 찍기의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에서 독재 편에 서서 다른 이들을 영원히 제거하려 했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 소크라테스는 사라지지 않았고, 찰리 커크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협회는 자유와 진리를 지키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