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3분기 유통경기 전망 ‘기준치 돌파’...경기전망지수 102 기록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3분기 유통경기 전망 ‘기준치 돌파’...경기전망지수 102 기록

  • 기자명 유수진 기자
  • 입력 2025.07.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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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한 편의점에 붙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안내문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올해 3분기 들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소비쿠폰 정책, 여름휴가 특수 등과 맞물려 경기전망지수(RBSI) 최고치가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결과에 따르면, 전망치는 102로 집계되며 전 분기 전망치인 75 대비 27P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분기 전망치(106)이래 4년 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한 전망치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컸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4%)이 ‘새 정부 출범이 자사가 속한 업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이라고 응답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17.6%, ‘영향 없음’으로 답한 기업은 30.0%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전망지수는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6)은 나란히 기준치를 웃돌았고, 슈퍼마켓과 백화점도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89)는 유일하게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편의점이 업태 중 가장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름휴가 시즌 중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음료, 간편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액결제가 많고 높은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소비쿠폰 이용 가능성이 높아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온라인쇼핑(105) 역시 강세가 예상됐다. 여름철 특수 품목인 여행·레저용품, 항공·숙박 등 계절적 수요가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 상승 역시 가전, 가구 등 ㅇ준내구재 온라인 구매를 촉진 요인으로 꼽혔다.

슈퍼마켓은 기준치(1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고물가에 따른 집밥 선호 현상이 뚜렷해짐과 동시에 슈퍼마켓이 지역 밀착형 특성상 편의점과 더불어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 정책의 수혜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100)도 기준치를 회복했다. 주식시장에 반등에 따른 부의 효과가 ▲명품 ▲고가 패션 ▲주얼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을 견인하고, 여름휴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상공회는 분석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하회했다. 대형마트(89)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데다 온라인 채널 및 슈퍼마켓과의 가격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새 정부 출범과 소비 진작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것이 실제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내수 진작 행사, 노후 차량 교체, 공공기관 냉난방기 교체 등 에너지 효율 시설투자,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제 개선, 신산업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성장과 소비여력 확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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