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발동한 당무감사, 친한계 유일준에 쏠린 시선

김용태 발동한 당무감사, 친한계 유일준에 쏠린 시선

  • 기자명 김종연 기자
  • 입력 2025.06.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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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일준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1.16 /사진 = 연합뉴스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일준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1.16 /사진 = 연합뉴스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21대 대선 후보 교체와 관련해 당무감사에 돌입했다. 당무감사 위원장은 지난 비례정당의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유일준 변호사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과 정치권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가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정치권을 종합하면, 당무감사에서 일부 직전 비대위원들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전 지도부 인사는 언론에 “나만 조사하라. 다른 사람은 건들지 말라”는 입장이다.

후보 교체 당사자인 김문수 전 장관도 “지금은 대여 투쟁할 때”라는 입장으로 당무감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무감사권 발동, 전국청년위원회의 김 위원장 지지 등이 친한계에 발을 맞춰 준 것.

김 전 장관이 자신의 후보교체에 반발했던 한 전 대표 측 손을 들어주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선거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된 태도, 선거 지원 유세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서정욱 변호사는 “친한계는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김문수 후보와 친윤(권성동, 권영세)을 동시에 견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내다보고 있다. 친윤 세력의 쿠데타를 문제 삼아 당내 입지를 약화하겠단 계산으로 보인다.

특히, 당무감사 위원장에 지난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비례정당 공관위원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가 있는 것도 친한계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일준과 함께 법무법인을 설립했던 곽정기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 관련 백현동 개발업자 정바울 대표로부터 수사무마 대가로 돈을 지급했다는 기사를 게시하면서 “유일준부터 감사하라”라고 썼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복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비례대표 공천 실패 책임자 유일준 위원장이 당무감사를 진행하는 것은 도둑이 경찰 노릇하는 일”이라면서 “국민의힘 지역구 득표율은 45.1% 였지만, 비례대표 득표율은 36.67%로 역대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감사를 받고 징계를 당해야 할 대상자는 유일준 위원장과 당시 비례대표 공천에 관여한 사람들”이라면서 “과거 진상규명이 중요하면 당원게시판 사건부터 비례대표 공천까지 모두 공정하게 같이 다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대선을 앞두고 한 전 대표와 가족 명의의 게시글에 대해 불문에 부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다.

또, 한 전 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원게시판 사태가 본인이 맞느냐는 질문에 “게시판에 대통령을 비방하면 안 되냐”며 즉답을 피했다. 이 때문에 즉답을 피한 자체가 사실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중론이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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