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열린 '고양시 청년 농업인 모내기 및 새참 간담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5/263735_263554_2440.jpg)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 아내와 가족을 지키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선물해 드리겠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TV CHOSUN을 통해 진행한 두 번째 방송 연설에서 "평생 노동운동을 하고, 정치를 하고, 공직에 있으면서 아내 덕, 가족 덕을 참 많이 보고 살았다"며 가족사를 소개했다.
김 후보는 "대학교에서 제적당하고 공장에서 일할 때 노조 활동을 하면서 아내를 처음 만났다"며 "둘 다 공장에서 쫓겨나고 제가 수배자로 도망 다닐 때 작은 방에 저를 숨겨준 사람이 아내"라고 설난영 여사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가 민주화 투쟁 중 2년 반 동안 수감됐을 때 홀로 딸 동주 씨를 키우며 가정을 지켰다. 김 후보는 "대여섯 살, 한참 아빠를 찾을 나이에 저는 감옥에 있었다"며 "면회 온 딸에게 줄 것이 없어서 아이스크림에 딸려 있던 장난감 자동차를 쥐어줬는데, 어른이 돼서도 그 장난감을 간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아프면서도 참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는 공직 생활 중 청렴함을 유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사실 저는 돈 버는 데는 영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며 "국회의원 세 번, 도지사 두 번, 장관까지 했는데 25평 아파트 하나가 거의 전 재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 여러 신도시를 건설하고 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장동, 백현동 같은 잡음 한 번 없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저는 물론이고 누구도 부정한 이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단속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가족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지키는 일조차 매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의 결혼, 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 출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인구 절벽이 눈앞에 닥쳐 있다. 저 김문수가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청년결혼 3·3·3 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결혼하면 3년, 첫아이 및 둘째 아이 각 3년 등 최대 9년간 주거비 또는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신혼부부 맞춤 대출 소득 기준 완화 ▲육아휴직과 유급 자녀돌봄 확대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17세까지 자산 형성을 돕는 '우리아이 첫걸음계좌' 신설 등도 언급했다.
노년층을 위한 정책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어르신들의 삶을 챙기는 일도 가족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어르신데이케어센터 이용 시간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버타운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하게 살펴봐 달라"며 "기호 2번 국민의힘 정정당당 김문수에게 가족을 지키는 소중한 한 표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