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가산점 논란’ 민주당 김문수 의원, 선대위 ‘사퇴’…이재명, 추가 사과 ‘지시’로 수습

‘출산 가산점 논란’ 민주당 김문수 의원, 선대위 ‘사퇴’…이재명, 추가 사과 ‘지시’로 수습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5.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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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여성에게 ‘출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 갑) 의원이 13일 당 중앙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직을 사퇴하는 등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 초반이기는 하지만 조기 대선으로 선거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최대한 몸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최근 개인 메시지가 유출되며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총괄선대본부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인 답변이었으나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다”며 “정치인의 말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늘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 선대위 공보단도 공지에서 “민주당은 출산 가산점제에 대해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마치 출산 가산점이 우리 당 대선 공약인 것처럼 비춰지도록 했다”며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선거 유세 중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김 의원에게 추가 사과를 지시했다고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출산 가산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유권자의 문자에도 “‘빛의 혁명’의 주역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둥인 그들(여성들)에게 이런 마음을 들게 했으니 사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미안하다”며 직접 답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비판 또한 거세지고 있다. 김 의원의 ‘출산 가산점’ 발언 내용을 알리는 엑스(X·옛 트위터) 글은 이날 현재 조회수 177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산 가산점제 구상은 출산이나 가임 여부 등에 따라 또 다른 차별을 만든다는 논란 등을 유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여성 표를 단지 정략적 도구로 삼아왔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함초롬 당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출산율 0.75명에 육박하는 대한민국에서 출산을 가산점으로 생각하는 탁상공론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행보”라며 “김 의원을 선대위에서 퇴진시키고 꼬리를 잘랐지만, 2030 남성표를 노리고 남녀 갈등을 피하려는 기회주의적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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