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2/249895_248091_3258.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를 문제 삼는 비이재명(비명)계와 이를 비판하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에 나와 비명계를 향해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고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면서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호명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인 고민정 의원은 7일 MBC 라디오에 출연,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고 의원은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이 대표이고,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그러나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을 하는 현상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그때 유 전 이사장은 어떤 역할을 했나"라며 "최고 권력자에 아무 말 못 하고 '윤비어천가'를 부르는 국민의힘을 보며 사람들이 굉장히 우려했는데, 그것을 민주당에 대입하면 현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많은 것을 포용하려는 노력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명비어천가' 반대 목소리를 손가락질하면 어떻게 하나. 그 '입틀막'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도 벌어진 건 이미 오래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비판에 나섰다. 이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엔 고 의원이 실언했다고 본다"며 비판글을 게시했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