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덕 기자]12일 MBC제3노조가 MBC 시위보도에 대해 공영방송은 객관성, 균형성,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제3노조는 “11일 토요일 류현진 기자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이번엔 반드시 체포해야”’ 뉴스데스크 기사는 제목부터 매우 편향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집회의 위치와 경찰추산 인원은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화문 동십자각 앞 탄핵 찬선 집회 (비상행동): 오후 4시 기준 1만 5천명/경찰비공식 추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탄핵 반대 집회 (대국본): 오후 3시 기준 3만 2천명/경찰비공식 추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광화문에서 탄핵반대 집회 인원이 두 배 이상 많았다”며 “그러나 뉴스데스크 류현진 기자 리포트 125초 분량에서 탄핵반대 집회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 반에 그쳤고, 그 분량은 14초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탄핵 찬성 집회와 관련해서는 3번의 시민인터뷰를 실은 반면, 탄핵 반대 집회와 관련해서는 단 한명의 시민인터뷰도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탄핵 반대, 대통령 체포 반대 시위자의 인터뷰를 방송해온 BBC 등 외신 리포트의 태도와 달리 극도로 편향적인 구성이다.
탄핵 찬성 시위를 소개할 때는 “구호가 울려퍼졌습니다”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라는 식으로 시위자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술어를 썼고, 탄핵반대 집회와 관련해서는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소추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편취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도 태도는 4일 도심집회를 다룬 조건희 기자의 중계 리포트에도 똑같이 반복됐다며 MBC 뉴스데스크는 집회 시위 보도에 있어서 눈에 띄게 형평성을 잃은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MBC제3노조는 “집회 시위 보도에 있어서 탄핵 반대와 탄핵 찬성 모두 동등한 국민의 정치적 목소리이며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서는 안된다”며 “공영방송은 정치에 대해 엄정중립을 지켜야 하며 객관성, 균형성,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덕 기자 rokmc31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