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DB하이텍 지분 매각 논란...소액주주들 “고의적 손해”

KCGI, DB하이텍 지분 매각 논란...소액주주들 “고의적 손해”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1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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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성부 KCGI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유명 행동주의 펀드 KCGI가 번도체 제조사인 DB하이텍 소수주주들로부터 부당 지분 매각으로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에 고소당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연대는 KCGI가 주도한 경영권 위협과 고의적인 지분 매각이 주주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 이를 검찰에 고소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KCGI는 2023년 3월 DB하이텍의 지분 약 7.05%를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그러나 9개월 후인 12월 말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졌다’며 보유 지분의 약 5.63%를 DB하이텍의 모회사인 DB Inc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KCGI는 주당 6만 6000원이라는 가격에 지분을 매각하며 시세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으로 차익을 실현했다. 그 결과 DB하이텍의 주가는 급락하며 소액주주들은 손실을 입었다고 고소인 측은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KCGI가 DB 그룹과 미리 짜고 지분 매입과 매각을 진행하여 프리미엄을 노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KCGI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DB 그룹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수용했고, 우리가 설정한 목적을 달성한 후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엑시트(투자금 회수)였으며, 사전 공모 주장 자체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KCGI는 유명 애널리스트인 강성부 대표이사가 2018년 창립한 사모펀드로,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 권익 강화를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취해왔다. ‘강성부 펀드’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 행동주의 펀드 중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올해 8월에는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또 다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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