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서울 내 주택 매매가 지난 7월 한 달 1만 건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100채 중 75채는 아파트였다.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1만278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9091건)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051건) 이후 처음이며, 2021년 5월(1만3145건)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이끈 건 아파트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천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거래량에서 아파트의 비중도 67.6%에서 74.5%로 증가했다. 서울 주택거래량 증가에 따라 수도권 주택 거래량도 3만7,684건으로 전월 대비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상승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822가구로 전달 대비 3.0%(2215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7833가구로 2.0% 줄었다.
그러나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70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돌파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038가구로 전월 대비 8.0%(1182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0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