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文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출처 두고 2020년 ‘내사’ 진행 알려져

국정원, 文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출처 두고 2020년 ‘내사’ 진행 알려져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5.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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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은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과 관련해 22대 국회에서 특검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를 국빈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한글이 적힌 샤넬 재킷의 출처를 두고 국가정보원이 ‘내사’를 진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당시 프랑스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마크롱 여사에게 한글 디자인 샤넬 재킷을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야권에서는 김 여사가 특수활동비로 고가의 옷값을 대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부인’ 한 바 있다.

박수현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22년 4월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사비로 무슨 해서 입고 나가신 옷이 아니라 저 행사장에서 특별하게 잠시 대여해서…. 행사 때만 입고 그 행사 주최 측에 반납할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29일 MBN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하자 국가정보원이 지난 2022년 말 이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도했다.

MBN 보도에 따르면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당시 국정원의 해외공작 파트의 자금이 옷값 대납에 전용됐다는 의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특활비의 특성상 추적이 어렵고 당사자들도 함구해 정식 감찰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당 차원에서 공식 추진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방식을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개원하면 의원들과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당시 ‘2018년 한·인도문화협력대표단 관련 예비비 집행 내역’이라는 자료를 제출했는데, 김정숙 여사가 동행하면서 예산 규모가 약 4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당시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을 포함한 문체부 인원들의 출장 소요 금액은 약 440만원에 불과했으나, 김 여사의 동행으로 대통령 전용기 사용에 따른 비용 2억4000여만원 등이 추가되며 출장 총비용은 총 3억7320만원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동행한 청와대 직원이 23명에 달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최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와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행정요원도 포함됐다며 검·경의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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