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14개월 째 ‘감소’...증가분의 40%는 외국인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 14개월 째 ‘감소’...증가분의 40%는 외국인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3.11.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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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사진제공=고용노동부)
▲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넉 달 연속 줄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는 1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28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만 2000명(2.3%)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을 월 별로 살펴보면 ▲6월 37만 5000명 ▲7월 37만 3000명 ▲8월 36만 2000명 ▲9월 35만 9000명 ▲10월 34만 2000명 등 4개월 연속 작아졌다.

늘어난 가입자 가운데 13만 9000명(40.6%)은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였다.

외국인 가입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올해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12만명으로 작년(6만 9000명)보다 커진 영향도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의 89.4%가 종사하는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 대비 11만 7000명 증가한 382만8000명이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 부문 내국인의 경우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의복모피업, 섬유제품업, 전자통신업은 내외국인을 합쳐 고용보험 가입자가 1천명, 1천400명, 300명씩 줄었다. 특히 전자통신업은 수출 둔화 등으로 2020년 11월 이후 35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1만 6000명 늘어난 15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면 활동이 정상화하고 고령화로 인해 돌봄 수요가 커지면서 숙박음식업과 보건복지업 가입자가 4만 6000명, 10만 2000명씩 늘었다. 반면 저출산에 영향받는 교육서비스업 가입자는 1만 1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증가 폭은 60세 이상(20만 명), 50대(10만 명), 30대(7만 3000명), 40대(2000명) 순으로 컸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 수는 245만 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만 2000명 줄었다. 청년층 감소세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실업자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 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000명(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9104억원으로 915억원(11.2%) 늘었다. 수급자는 3만 1000명(5.9%) 많아진 56만 6000명이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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