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달 27일에는 0.25%p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금리를 동결한다는 결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25~5.50%를 유지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전제한 뒤 “가계와 기업들을 위한 더 엄격한 신용 조건은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여전히 매우 주의하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상에서 FOMC위원들 개개인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12명은 지금보다 높은 5.50%∼5.75%, 7명은 지금과 같은 5.25∼5.50%를 예상했다.
내년 최종 금리는 5.1%(5.0~5.25%)로 6월 전망치(4.6%)에 비해 0.5%포인트 높게 전망했다. 이는 높은 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는 2026년 2.9% 기준 금리를 예상했다. 위원회가 해당 연도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