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루이비통]](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309/202054_201727_3323.png)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특정년도에 생산한 일부 제품에서 악취가 난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민원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11일 루이비통 매장에서 근무하는 현직직원 A씨의 말을 인용해 ‘악취로 인한 교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A씨가 근무하는 루이비통 매장에서는 가방에서 재래식 화장실 수준의 악취가 난다는 문의 고객이 하루 평균 300~400명에 달했다.
마치 가을철 은행 열매가 터져 나는 냄새와 유사하다는 악취는 환기를 시켜도 잘 빠지지 않을 정도로 고약했다고 한다. A씨는 매장이 받은 악취 문의가 한 달간 1만 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워낙 문의가 폭주한 데다 제품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포장과 전산 처리를 하는 메인 공간 자체에 냄새가 뱄다”며 “곳곳에 방향제를 두어도 냄새가 빠지지 않아 직원들이 힘들어하고 헛웃음이 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루이비통 본사 측은 천 소재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특정 물질을 사용했는데, 이 물질이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 제품의 생산 시기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다.
루이비통 매장은 악취 문제 발생을 인지한 제품군에 한해 프랑스 본사 심의 등을 거쳐 교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가격대 가방이나 차액을 지불하고 더 비싼 새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인터넷 글 등을 참조하면 본사 심의를 받지 않고도 매장에서 바로 제품을 교환해 줬다는 경우도 있고, 아예 관리 부주의 이유로 처음부터 제품 교환을 거부당했다는 경우도 있다. 같은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교환 여부가 ‘복불복’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비교적 환불이나 교환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지역의 매장을 찾아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매장과 담당 셀러에 따라 교환 여부가 들쑥날쑥해 비교적 제품 교환이 수월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은 가운데, 루이비통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