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박성민 전 경무관, 김진호 전 경정 ‘구속’‥이임재 전 용산서장 ‘기각’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박성민 전 경무관, 김진호 전 경정 ‘구속’‥이임재 전 용산서장 ‘기각’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12.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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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된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와 관련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경정)이 구속 수감됐다.

5일 김유미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 전 부장은 참사 이후 김 전 과장을 비롯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과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를 받고 있다.

반면 이태원 참사의 핵심 피의자로 거론돼온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에 대해 김유미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할 우려에 대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피의자의 충분한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이 전 서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참사 초기 현장에서 경찰 대응을 지휘한 송병주(51)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의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

송 전 실장은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져 나온 인파를 인도로 밀어올리는 등의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현재 이들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시작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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