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새벽 배송 제한’ 주장에, 쿠팡 택배 기사들 93%가 반대

민노총 ‘새벽 배송 제한’ 주장에, 쿠팡 택배 기사들 93%가 반대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11.03 17:29
  • 수정 2025.1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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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심야 시간(0시~5시) 배송 제한’을 주장한 것과 관련, 쿠팡 위탁 택배기사 1만여명이 소속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3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CPA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자의 해고는 살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심야 배송 택배기사들을 사실상 해고하려고 한다”며 “심야 배송이 아니라 사회적 대화를 폐지해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노총 택배노조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택배 사회적대화기구를 통해 심야 시간 배송 제한을 주장한 바 있다.

CPA는 민노총을 겨냥 “진짜 택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지 의문이며, 심야 배송 경험이 없는 일부 인원의 억지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받아쓰기”라며 “택배기사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야 배송 제한은 “택배 산업 붕괴 자해 행위”라며, 심야 배송 폐지 주장을 규탄했다.

한편, CPA는 이날 새벽 배송 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93%가 새벽 배송 금지에 반대했다는 내용의 결과도 공개했다.

응답자의 93%가 심야 배송 제한에 반대했으며, 95%는 ‘야간 배송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야간 배송 시스템에 대한 현장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노총이 새벽 배송 금지로 내놓은 오전 5시 출근(05~15시 근무), 오후 3시 출근(3시~24시 근무) 이원화 방안에 대해서도 택배기사의 89%가 반대했다.

CPA 관계자는 “오전 5시 이후로 배송을 미루라는 (민노총의)주장은 새벽 배송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 시간대에는 교통량과 엘리베이터 이용이 급증해 사실상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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