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BYD코리아]](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10/279130_280038_3552.jpg)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중국산 전기차가 한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부터 승용차 판매를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이 중국의 6대 전기차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중국의 대한국 순수전기차(BEV) 수출량은 5만1천대로 전체 수출량(108만2천대)의 4.7%를 차지했다.
한국은 벨기에(13.1%), 영국(7.9%), 태국(6.6%), 호주(5.9%), 멕시코(4.8%)에 이어 6위 수출 대상국이었다.
브라질(4.7%), 인도네시아(3.9%), 독일(3.2%), UAE(2.9%)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 수출량은 2023년 2만1천대에서 2024년 3만8천대로 늘었고, 올해는 8월까지 이미 작년치를 넘어섰다.
중국의 대한국 전기차 수출 비중도 2023년 1.4%에서 2024년 2.3%, 올해 4.7%로 급등했다.
과거 중국은 주로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수출했지만, ‘중국산 테슬라’(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분)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승용 전기차 수출이 빠르게 늘었다.
여기에 BYD의 한국 진출이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BYD는 지난해 말 전기 SUV ‘아토3(Atto3)’를 시작으로 올해 중형 SUV ‘씨라이언7(Sealion7)’, 중형 세단 ‘씰(Seal)’을 연이어 투입하며 판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자국 내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유럽·동남아·호주·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 역시 그 주요 진출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15억달러(약 2조1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5%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배터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고급화 전략과 서비스 품질로 대응하지 않으면 시장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