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 광복 80주년 ‘친일 잔재 청산’, ‘헌법적 가치 회복’ 목소리 높여

송기섭 진천군수, 광복 80주년 ‘친일 잔재 청산’, ‘헌법적 가치 회복’ 목소리 높여

  • 기자명 조길현 기자
  • 입력 2025.08.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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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군수 “광복회 충북지부와 친일 재산 찾기 TF 구성으로 친일 재산 찾아내 다시 국민의 품으로 환원하겠다”

1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송기섭 진천군수와 광복회 충북지부,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친일 잔재 청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송기섭 진천군수와 광복회 충북지부,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회원들이 친일 잔재 청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조길현 기자]송기섭 진천군수가 11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류윤걸 광복회 충북지부장 , 장주식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함께 ‘친일 잔재 청산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기섭 군수 기자회견 사진
송기섭 군수 기자회견 사진

이날, 송 군수는 “광복 80주년, 친일 잔재 청산으로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겠다.”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지만 아직도 과거 친일 잔재가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회 충북지부와 함께 친일재산 찾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자체적인 점검 후 내년 3.1절에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 선생의 서훈을 1등급으로 승격하고, 독립운동가 후손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다음 기자회견 전문 기사)

존경하는 충청북도 도민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여러분!

2025년은 제80주년 광복절이 있는 참으로 의미 있는 해입니다.

이처럼 뜻깊은 해를 맞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가 현재 숨 쉬듯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와 행복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진정한 광복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과거 친일 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채 아직 우리의 삶, 곳곳에 숨어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하신 말씀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으로 구성된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2010년까지 친일파 168명이 후손에게 증여한 2,359필지(11,139,645㎡), 2,106억원의 재산을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활동이 1차로 종료되고 소관 업무가 법무부로 2010년 10월 이관된 후 환수실적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진천군과 광복회 충북지부, 이상설선생 기념사업회는 친일청산과 역사를 바로세우고자 하는 이재명 정부와 발을 맞추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하나, 현재 이강일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정의를 구현하라.

진천군은 광복회 충북지부와 친일 재산 찾기 TF를 구성하고 자체적으로 친일 재산을 찾아내,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내 모든 토지(171,075필지)를 전수 조사해 친일 자손 토지를 대상으로 상속의 적정 여부를 2026년 2월까지 검토 후 3.1절을 기념해 자료를 공개하고 법무부로 제출토록 하겠습니다.

하나, 진천군은 지난해 3월 31일 수많은 지역민, 관내 기업의 기탁이 바탕이 되어 군민의 손으로 보재 이상설선생기념관을 건립했습니다. 진천의 혼이자 독립운동 역사의 주역인 보재 이상설 선생의 과소평가된 독립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고 선생의 유훈이 널리 알려지도록 서훈을 1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라.

하나,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처우를 개선하라.

진천군은 현재의 독립유공자, 보국수훈자 등의 보훈수당을 더욱 확대하고 보훈회관 건립을 조속히 마쳐 이들에게 따듯한 안식처를 제공하라.

하늘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진정한 미소는 절대로 그냥 얻을 수 없습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떳떳한 역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친일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진천군이 앞장서겠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시대적 사명에 더 많은 분이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 8. 11.

진천군수 송기섭, 광복회 충북지부장 류윤걸,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장주식

더퍼블릭 / 조길현 기자 times19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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