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총 2% 감소...기관 자금 유출·미국발 악재에 투자심리 ‘흔들’

가상자산 시총 2% 감소...기관 자금 유출·미국발 악재에 투자심리 ‘흔들’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8.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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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블랙록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산운용사 블랙록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중심 매도세와 미국발 매크로 불확실성 등 복합적 요인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3% 내린 11만3982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72% 하락한 3599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07% 줄어든 3조7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약세는 기관 중심의 자금 이탈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6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최근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이 기간 총 12억703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현물 ETF 9종에서도 최근 3거래일(1·4·5일)간 6억4170만달러 규모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코인베이스 프라임 지갑을 통해 이더리움 10만1975개, 비트코인 2544개를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캄인텔리전스는 이들 자산이 각각 1만개·300개 단위로 분할 전송됐다며, 이는 최근 ETF 자금 유출 흐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50.8)보다 0.7p 하락한 수치이자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1.1)를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 둔화와 맞물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발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다음 주 해외에서 수입되는 반도체 및 의약품에 대한 구체적 관세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낮은 세율로 시작하되, 1년~1년 반 안에 150%, 250%로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에서 만든 의약품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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