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올해 상반기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세대 수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는 되레 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R114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는 총 4만1826가구(일반분양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일반분양 공급물량 7만4356가구와 견줘 44%가량(3만2530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 물량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수준으로, 분양이 가장 많았던 2021년 상반기(11만5243가구)와 비교하면 63% 넘게 줄었다.
이 같은 공급 위축은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 인허가 물량 감소 등으로 신축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아파트 공급은 줄어든 반면, 수요는 세대 수 증가에 따라 꾸준히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세대 수는 2021년 1월 2313만여 가구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2423만여 가구로 110만 가구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가 1000만 세대를 넘어서고, 전체 가구의 67.3%가 2인 이하로 나타나는 등 소형 가구 중심의 인구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치솟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21대 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은 줄고 수요는 오히려 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망 입지를 중심으로는 청약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