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르웨이 온수 기업 '오소' 인수… 유럽 HVAC 시장 공략 '박차'

LG전자, 노르웨이 온수 기업 '오소' 인수… 유럽 HVAC 시장 공략 '박차'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7.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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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유럽 1위 오소 지분 100% 인수 계약
히트펌프-온수 솔루션 통합 패키지로 시장 지배력 강화
HVAC 사업 '3B 전략' 일환…2030년 유럽 시장 2배 성장 전망

올해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5'에 참가한 OSO 부스 [사진=LG전자]
올해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5'에 참가한 OSO 부스 [사진=LG전자]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LG전자가 노르웨이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오소(OSO)를 인수하며 유럽 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인 노르웨이 오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상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천억원대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932년 설립된 오소는 난방 및 온수를 아우르는 유럽 히팅 시장의 선도 기업이다. 특히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데워진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서는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어 유럽 시장 내 공급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오소의 매출액은 약 1268억원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 속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히트펌프는 안정적인 온수 공급을 위해 워터스토리지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 그동안 워터스토리지를 제외한 히트펌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LG전자는 오소 인수를 통해 냉난방 시스템과 온수 솔루션을 통합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HVAC 사업에서 추진 중인 '3B(Build·Borrow·Buy)' 전략의 하나다. 기술 역량 및 인력 강화(Build), 외부 협력 확대(Borrow)와 함께 추가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Buy)을 적극 모색해왔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이 주축인 ES사업본부를 신설하며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초대형 냉방기 칠러 등 종합 공조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과의 컨소시엄 구축 등도 병행하며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OSO의 온수 솔루션은 LG전자 HVAC 사업 도약에 핵심적 촉매"라며 "양 사의 노하우를 융합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은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기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거드 브라텐 OSO 소유주는 "LG전자의 차별화한 고효율 히트펌프와 OSO의 혁신적인 워터스토리지가 조화를 이루며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LG전자는 앞으로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와 워터스토리지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HVAC 사업 전반에 온수 솔루션을 포함시켜 성장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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